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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친해지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시킨 (영문/한글 번역)

by 타샤 2022. 7. 7.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살면서 우리 귀에 한번쯤은 스쳤을 시구입니다. 오늘 뉴스를 통해 들은 '푸시킨'의 이 시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재 나의 상황과 너무도 달랐을 200여 년 전에 만든 그의 시를 통해 우리는 지금도 각자의 모양으로 큰 위로를 받습니다.  

알렉산드르 푸시킨

1799년 6월 러시아에서 태어난 그는 1837년 2월, 37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균형 잡힌 정신세계를 가진 위대한 인간의 상실' 러시아 작가 고골은 푸시킨의 죽음을 이렇게 표현했을 정도로 푸시킨은 '러시아 국민 문학의 아버지', '위대한 국민 시인'으로 대표됩니다.

푸시킨
알렉산드르 푸시킨 [위키백과]

푸시킨의 어머니는 18세기 표트르 대제의 총애를 받은 흑인 아브람 페드로비치 간니발 장군의 손녀로, 어머니를 통해 자신에게 흑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프랑스인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았고, 유모로부터 러시아어와 민담 민요를 들으며 이를 통해 민중의 삶에 대해 깊이 동정하고 이해하며 10세 때부터 프랑스어로 시를 썼다고 합니다. 

푸시킨의 아내 나탈리야 곤차로바
푸시킨의 아내 나탈리야 곤차로바

1831년 미모의 여인 나탈리야 곤차로바와 결혼했는데 이 결혼으로 인해 푸시킨은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1837년 푸시킨의 반역 정신을 못마땅히 여긴 귀족들이 나탈리야가 부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려 푸시킨을 화나게 만듭니다. 결국 소문의 대상인 프랑스인 귀족 조르주 단테스와 결투를 벌이다가 중상을 입고 죽게 됩니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말입니다. 

 

푸시킨의 죽음 이후 그의 아내 나탈리야 곤차로바는 재혼하여 딸 셋을 낳았지만 죽는 순간까지 푸시킨의 지지자들로부터 수모를 겪었습니다. 

 

러시아 국민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았던 국민 시인이었기에 그를 잃은 국민들의 슬픔과 상실은 매우 컸을 거라 생각됩니다. 러시아 근대문학의 창시자로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시대의 선구적 사상을 반영했던 푸시킨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시킨(한글/영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What though life conspire to cheat you,

슬퍼하거나 노여워말라

Do not sorrow or complain.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Lie still on the day of pain,

기쁨의 날 찾아오리라

And the day of joy will greet you.

 

마음은 미래에 살고 

Hearts live in the coming day.

현재는 늘 슬픈 것

There's an end to passing sorrow.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Suddenly all flies away,

지나간 것은 또다시 그리움이 되나니

and delight returns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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